부모와 아이, 둘 다 지키는 따뜻하고 단단한 양육법
요즘 책 제목들, 기가 막히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지금 당신이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
<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 책 제목 앞에선, 괜히 코끝이 찡해져버립니다.
“사랑해줘야 해요, 아이를요”
이 말을 조용히, 단호하게 들려주는 책.
처음엔 제목에 낚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부모로서 마음이 많이 닿더라고요.
- 수필처럼 감정만 휘둘러 나열된 책이 아니라,
- 실제 양육 상황에서 꺼내쓸 수 있는 ‘마음 중심형 툴킷’이 담겨 있어요.
- 정서적 원리를 바탕으로 '내 아이를 존중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행동 이면의 감정을 봐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에 둡니다.
칭얼거림도, 떼쓰기, 때리기, 무반응도
“무례해서가 아니라, 감정이 해결되지 않아서”라는 것이죠.
“친구에게 벌을 주지 않듯, 아이에게도 그래선 안 된다.”
– <아이라는 커다란 시험> 중에서
이 철학이 책 전반을 관통합니다.
이 원리만 알아도,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기준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전,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 솔루션’ 체크리스트가 아주 실용적입니다.
예:
☑️ 지금 내가 더 존(the zone)을 벗어난 건 아닐까?
☑️ 아이가 스트레스 반응 중은 아닐까?
☑️ 아이의 감정, 신체 상태는 어떤가?
☑️ 혹시 이건 아이의 기질이나 발달과정의 일부는 아닐까?
이 질문들만 차근히 따라가도
불필요한 분노와 죄책감을 줄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와의 신뢰를 지키는 데 결정적입니다.
이 책이 위로가 되는 이유는,
“부모도 아이와 함께 배운다”고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아이 탓도, 무조건 부모 탓도 아닌
같이 성장하는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 뒤엔,
그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숨어 있다."
아이의 행동을 ‘지시’로 고치려 하지 않고,
‘이해’로 껴안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은 아마 두고두고 펼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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