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시대에서 행복을 말하다
변화는 왜 두 얼굴을 가질까?
팬데믹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한 세대가 함께 겪은 충격적인 사건은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변화시킵니다.
100여 년 전 스페인 독감처럼, 코로나19 역시 현대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지요.
놀랍게도 이런 격변은 때때로 ‘호재’가 되기도, ‘악재’가 되기도 합니다.
좋은 사람이 오래 꿈꿔온 일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그동안 억눌렸던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기도 하니까요.
개소리의 시대, 그들은 왜 진심일까?
해리 프랭크퍼트는 “거짓말보다 위험한 것은 개소리”라고 말합니다.
거짓말은 의도가 있지만, 개소리는 아예 진실과 무관한 믿음에서 나옵니다.
트럼프, 일베, 극우주의자들... 그들은 ‘거짓’이 아닌 ‘진심’으로 개소리를 합니다.
개소리에 현혹되기 쉬운 사람들의 공통점은
지적 수준보다도 왜곡된 신념과 불안한 세계관에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개소리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절대 개소리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파괴보다 공존을 선택하고,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타인의 행복도 지켜주려 하니까요.
하버드에서 찾은 행복의 공식 – PERMA
80년에 걸친 하버드 그랜트 스터디는 행복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좋은 감정'이나 '성취'가 아니라
관계였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의 질이 행복의 크기를 결정짓습니다.
고독과 행복은 공존할 수 있을까?
특히 여성들은 ‘혼자 있음’에서 오는 외로움보다
오히려 관계의 피로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더 강하게 경험한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남편이 사망한 여성은 건강 상태가 오히려 호전되고,
사회적 관계도 더 확장되었다고 해요.
PERMA의 'R'에서 중요한 건
많은 관계가 아닌, 좋은 관계였던 겁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를 줄이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훨씬 가벼워집니다.
목적 없는 대화의 가치
목적 없이 안부를 묻는 대화.
그 안에서 우리는 '쓸모'가 아닌 '사람'으로 연결됩니다.
비효율적인 수다는 오히려 더 깊은 유대를 만듭니다.
친한 친구와의 단톡방에서 오가는 쓸데없는 이야기들,
그 속에 우리가 숨 쉬고 있다는 증거가 있지 않을까요?
돈과 행복의 진짜 상관관계
카네만은 “행복은 소득 7만 달러 선에서 멈춘다”고 했습니다.
돈은 필요하지만, 그 이상은 우리의 ‘불안’을 크게 줄여주지 못합니다.
한국인의 경우는 더 특별하죠.
지능은 세계 최고지만, 낙천성은 세계 최하위
‘아무거나 좋아요’라고 말하는 습관은,
사실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의 리스트, 위시리스트를 작성하는 것.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잘 자는 것이 전략이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정신력과 판단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전두엽이 지친 날엔 실수를 더 많이 하고,
좋은 결정을 내릴 힘도 떨어집니다.
나의 적정 수면 시간, 꼭 찾아보세요.
몸이 먼저 정상이 되어야 마음도 돌아옵니다.
낙관도 습관이다
긍정은 훈련할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if/then/when 전략'입니다.
“면접에 떨어지면 → 그날 저녁 → 맛있는 걸 먹는다.”
작지만 명확한 위로를 스스로에게 주는 습관.
그게 일상을 회복시키고, 내일을 준비하게 합니다.
감사는 회복의 첫걸음
감사는 단순한 기분 좋은 말이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고마움을 표현하고, 받은 것을 잊지 않는 마음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킵니다.
책 전체를 마치며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진짜 행복은 무엇인가,
누구와 함께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비워야 하는가.
이 책은 그 모든 질문의 실마리를 조용히 내밀어 줍니다.
읽는 내내 '나답게 잘 살아가도 괜찮다'는 다정한 응원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은 작은 위로와 방향을 주는 나침반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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