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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2

by 아늑한 의자 2025. 5. 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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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성장한다 – 진화, 일관성, 그리고 방향성

사람에게도 사계절이 있듯 브랜드에게도 성장의 계절이 찾아옵니다.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아이가 자라는 시간과도 비슷해요. 갓 태어난 브랜드는 세상과 서툴게 마주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만의 언어를 배우고, 나름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가기 시작하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관성입니다.
우리는 흔히 일관성을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으로 오해하곤 해요. 하지만 진짜 일관성이란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브랜드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가 아니라  강물의 흐름에 따라 항해하는 배처럼 변화에 맞춰 움직여야 합니다. 이근상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브랜딩에서의 일관성이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변화가 필요한 순간, 브랜드는 그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실제로 일광전구는 백열전구의 시대가 저물자 전구의 기능을 ‘조명’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환했고 버려지던 열에너지를 ‘삶에 온기를 주는 빛’으로 재정의했습니다. 이처럼, 진화하는 브랜드는 기술을 넘어 ‘느낌’을 이야기합니다. 더 이상 "좋은 기술입니다"라고 설명하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소비자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로 인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심을 갖습니다. 호텔이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허브’로 변신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브랜드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야만 합니다.

존재의 이유가 약해지는 순간, 브랜드는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오래가는 브랜드가 지닌 생명력입니다.

 


다락방 마무리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브랜드가
불쑥 다시 내 일상에 나타난 경험, 있으신가요?
그건 아마,
그 브랜드가 늘 거기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삶의 변화에 맞춰 함께 움직였기 때문일 거예요.
브랜드는 멈춰 있는 표식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존재여야 합니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따라오며, 때로는 앞서 이끌어주는 브랜드.
그런 브랜드는,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죠.
그러니 우리도
그렇게 변화에 깨어 있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이유를 가진 브랜드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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