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장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치매는 단순한 질병을 넘어선 공포의 이름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며,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의 무게는 점점 더 커져갑니다.
정희원 교수님의 『느리게 나이 드는 법』에서 마지막 4부는 특히 가슴에 오래 남았습니다. 뇌는 단순한 기억 저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힘이고 중심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맙게도, 이 책은 우리에게 방법이 있다고 말해줍니다.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인 치매. 하지만 치매도 단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시적인 건망증부터 경도인지장애, 그리고 진짜 치매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건, 그 중간 어딘가에서 우리의 일상 습관이 예방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전 세계의 연구자들이 모인 랜싯 위원회는 치매의 40%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지연되거나 예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운동, 영양, 수면, 스트레스 관리, 사회 활동… 모두 익숙한 말들이지만, 반복해서 강조되는 이유는 그것이 진짜 ‘작동’하기 때문이겠죠.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수면 부족은 단지 피로감을 넘어서,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심지어 인슐린 저항성까지 유발합니다. 특히 밤 늦게 잠드는 습관은 뇌 속 독소를 씻어주는 ‘글림프 시스템’의 기능을 방해하여, 장기적으로 치매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그러니 억지로 새벽형 인간이 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수면 루틴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뇌 건강 전략이에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은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분비되지만, 이게 지속되면 오히려 해마를 위축시키고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뇌가 피로해지고, 감정 조절도 어렵게 되죠. 장기적으로는 기억력과 집중력 모두 손상됩니다.
하지만 명상, 걷기, 요가 같은 활동을 통해 이 스트레스의 파고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챙김 명상’은 뇌의 구조와 기능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준다고 하니, 오늘부터라도 하루 5분, 조용한 호흡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인지 예비능’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쉽게 말해, 뇌의 여유 자산 같은 거예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뇌의 회로망을 풍성하게 만들어두면, 나중에 손상이 와도 기능적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독서, 글쓰기, 새로운 취미, 사회적 활동 등이 그 예비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그러니 단순히 퍼즐만 붙잡기보다는, 평소에 하지 않던 낯선 활동에 용감히 도전해보세요.
관계를 맺는 것도 뇌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질 높은 관계’입니다. 스마트폰과 SNS에만 기대다 보면 외로움은 더 깊어지고 뇌는 더 무뎌지게 돼요. 사람과의 진짜 소통이야말로, 뇌를 가장 따뜻하게 지켜주는 자양분입니다.
당신의 1년은 얼마입니까?
이 책을 읽고 나는 숫자를 곱셈해봤다. ‘건강한 삶 1년의 가치는 얼마일까?’ 연구자들은 그것을 1억 원쯤으로 계산한다. 그렇다면 질 좋은 삶을 20년 늘린다면? 서울의 아파트 한 채를 더 가진 것과도 같다는 말이다. 나는 이 계산법이 오히려 위안이 되었다.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좋게’ 오래 살 수 있다면… 나의 1시간, 1끼, 1걸음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운동', '수면', '식사', '관계'처럼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 ‘왜’와 ‘어떻게’를 꼼꼼히 알려줍니다.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이 시리즈는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직 앞 내용을 안 보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책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정희원 교수 #1
지금부터라도, 느리게 나이 들기로 했다굉장히 똑똑한 잔소리를 들은 기분이다.요즘은 ‘느리게 나이 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누구도 노화를 멈출 순 없지만, 그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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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정희원 교수 #2
느리게 나이 드는 법 Part 2 – 효율적으로 먹기요즘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보다 ‘느리게 나이 들기’에 관심이 많아졌다. 늙지 않는 건 불가능하지만,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건 분명 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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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느리게 나이드는 습관> 정희원 교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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