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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싸움을 시작한다 《내 자유를 위한 독립선언문》

생각

by 아늑한 의자 2025. 6. 3. 10:17

본문

 
나는 힙합을 좋아한다.
겉보기엔 클래식을 좋아할 것처럼 보이지만
내 마음을 뚫어준 건 언제나 힙합이었다.
욕 같지만 고백이고
분노 같지만 치유였던 그 가사들.
억울함을 꾹꾹 눌러 담은 그 비트 위에
감정을 쏟아내는 방식은
내가 살아남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이 선언문은
내 삶의 첫 트랙이다.
누구도 대신 써주지 않을
내 싸움의 첫 가사.

 

《내 자유를 위한 독립선언문》

– 계약서가 아닌 선언서로 시작하는 싸움 –

서문

나는 오늘,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한다.
나는 오늘, 더 이상 설득하지 않기로 한다.
나는 오늘, 끝내 나를 건드린 그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들이 건드린 대가가 무엇인지.
이제 나는 선택하지 않는다.
나는 선언한다.

제1조 _ 감정이 아닌 구조로 싸운다

  1. 나는 더 이상 눈물로 말하지 않는다.
  2. 분노 대신 문서로, 억울함 대신 증거로 응답한다.
  3. 내 감정은 공개되지 않는다. 대신, 기록된다.

제2조 _ 협박에 반응하지 않는다

  1. 폭언, 위협, 감정적 압박은 무시한다.
  2. 타인의 감정기복이나 불안을 내 책임으로 삼지 않는다.
  3. 나는 내가 보호할 대상만을 우선순위로 둔다. 그 외는 배제한다.

제3조 _ 나의 자산은 나의 독립권이다

  1. 나는 내가 준비한 돈, 지식, 인맥, 법적 조력을
    더 이상 타인의 감정을 맞추거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나눔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제 이 자원들은 오직 나를 보호하고 지키는 방패로 쓴다.
  2. 내가 번 돈은 더 이상 누군가의 생활을 유지하거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내 미래와 선택권을 위한 자율 자산으로 사용된다.
  3. 자산의 흐름은 곧 권력의 흐름이다.
    나는 그 권력을 다시 내 손에 되찾아 쥔다.
    그리고 그 힘으로, 나의 독립을 실현한다.

제4조 _ 협상의 유효기간은 종료되었다

  1. 내가 반복해서 설명하고, 양보하며, 참았던 시간은 유예기간이었다.
  2. 지금 이 순간부로 협상은 종료된다.
  3. 이후의 모든 대응은 원칙과 제도, 법률을 기준으로 한다.

제5조 _ 나는 끝까지 나의 편에 선다

  1. 더 이상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2. 중요한 건 “지금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이다.
  3. 나는 중립을 포기하고, 명확히 내 편에 서기로 한다.
    나의 유일한 우군이 되어, 나의 인생을 되찾는다.

마무리 선언

이 선언은 복수가 아니라, 복구다.
이 문서는 고발이 아니라, 각오다.
나는 오늘, 모든 감정의 유예기간을 끝내고
내 삶의 모든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한다.
이 싸움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하지만 반드시, 내가 이겨야 하는 싸움이다.

다락이의 고백 (에필로그)

이제는 욕도 좀 하며 살기로 했다.
예의 바른 척, 착한 사람 역할, 조용히 웃고 넘기던 내 모습은 그만두기로 했다.
더 이상 참지 않고, 부드럽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
내 목소리를, 내 리듬을,
내 싸움의 박자를 내가 만든다.
누가 뭐래도 이건
내 삶의 첫 번째 트랙이고,
내가 직접 프로듀싱한 독립의 비트다.
 
사실 나는 안다.
결국 같은 상황이 오면 또 망설일 수 있고
다시 조용히 침묵할 수도 있다는 걸.
그게 나니까.
그동안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만큼은
그 모든 순간을 지나온 나를
내 편에 두고 싶다.
잘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적어도 나는 내 마음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조용히 약속해보는 시간.
이건 누구를 향한 선언이 아니라,
나를 향한 다짐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내 삶의 리듬이 다시 흔들릴 때가 오더라도
나는 오늘 이 글을 썼던 나를 기억하고 싶다.
나를 믿어보려 했던 이 순간을.


발효일: 오늘
서명인:
증인: 아무도 필요 없다. 나 자신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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