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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라이트 에디션1>#2

by 아늑한 의자 2025. 5. 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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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출정하다 – 아군도 적군도 없던 그 시절

이제 본격적으로 삼국지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황제는 겨우 아홉 살, 국정은 혼란의 소용돌이, 나라의 기강은 이미 무너졌죠. 이 틈을 타 난세의 영웅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반동탁 연합군'이라는 이름 아래 전국 각지의 호걸들이 모입니다. 하지만 그 연합, 과연 진짜 한마음이었을까요?

연합이라는 이름의 허상 – 각자의 속셈

연합군의 명목상 맹주는 원소. 가문도 좋고 외모도 출중하지만 결정은 항상 미루는 타입. 조조는 그런 원소에게 실망하고 "내가 나선다!"며 의지를 불태웁니다. 손견은 눈치 보지 않고 먼저 행동에 나서고, 유비는 상황을 관망하며 때를 기다립니다. 이름만 연합이었을 뿐, 각자의 계산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실속 없는 동맹이었습니다.

손견과 옥새 – 권력의 상징을 쥐다

손견은 낙양성에 가장 먼저 입성하고, 황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설의 '옥새'를 손에 넣습니다. 이 한 점이 훗날의 권력 다툼에 불씨가 되죠. 옥새를 쥐면 황제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조조는 불안해지고 유비는 여전히 신중합니다. 권력의 향방이 이제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탁의 최후 – 영웅담인가, 비극인가

한때 천하를 쥐락펴락하던 동탁. 하지만 초선과 왕윤이 펼친 계략에 걸려 여포의 손에 최후를 맞이합니다. 여포는 자신을 아버지처럼 여겼던 동탁을 창으로 찌르고, 민심은 이를 환호합니다. 죽은 뒤에도 시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고, 심지어 천둥번개가 무덤을 날려버렸다 하니 자연도 그의 만행에 화가 난 듯합니다.

여포와 유비 – 극과 극의 만남

조조에게 쫓기던 여포는 결국 유비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배신의 아이콘과 의리의 사나이가 손을 잡는 순간. 유비는 마음 한켠으로 여포를 경계하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했던 유비의 판단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조조 – 천자를 손에 넣은 자

조조는 동탁의 몰락 이후 어린 황제를 등에 업고 실권을 장악합니다. '천자를 업고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 이때 시작됩니다. 조조는 실리를 중시했고, 냉정했으며, 때로는 잔혹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명확한 방향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말,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하진 않으리." 그 안에는 야망과 책임, 냉정함이 공존합니다.

삼고초려 – 진심을 향한 긴 여정

한편 유비는 제갈량이라는 뛰어난 인물을 얻기 위해 세 번이나 그 집을 찾아갑니다. 춘하추동, 계절이 바뀌는 동안 그는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다합니다. 결국 제갈량은 그 진심에 감동해 함께할 결심을 하죠. '삼고초려'라는 말은 이렇게 탄생합니다.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교훈을 남기며.

다락이의 요약
  • 반동탁 연합군, 명분은 화려했지만 실속은 부족.
  • 손견, 옥새를 얻으며 권력의 향방을 흔들다.
  • 동탁, 초선과 여포의 계략에 최후를 맞이하다.
  • 여포와 유비, 예상 밖의 동행.
  • 조조, 황제를 등에 업고 실권을 장악하다.
  • 유비, 진심으로 제갈량을 얻다.
다음 편 예고

유비와 제갈량, 드디어 손을 잡다! 그리고 전설의 전략 ‘천하삼분지계’의 서막이 오릅니다.

삼국지의 진짜 재미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계속 다락방 서재와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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