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대세는 나뉘고 나뉜 끝엔 반드시 다시 하나로 모인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문장은 삼국지의 문을 여는 첫 구절이다.
혼돈의 시대가 시작될 땐 언제나 '붕괴'라는 단어가 함께 따라온다.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였던 진나라, 그리고 400년을 이어온 한나라.
하지만 기득권의 타락, 환관의 국정 농단, 백성의 피눈물.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보여주듯, 삼국지도 그렇게 시작된다.
시작은 장각이라는 이름의 선비였다.
과거 시험에 떨어진 그는 산에 약초 캐러 갔다가(!) 우연히 도술 책을 전수받고,
‘태평도’라는 종교 집단을 만들며 본격적인 민중운동(?)을 시작한다.
그의 캐치프레이즈는 이랬다.
“지금 황제는 꼭두각시다! 우리 손으로 새 세상을 만들자!”
결과는?
- 30~40만 명이 황건을 두르고 들고일어남
- 조정은 급하게 진압군을 모집
- 그리고... 드디어, 유비가 등장한다!
짚신을 팔며 생계를 잇던 유비.
그 앞에 등장한 건 근육질 성격파 장비, 그리고 붉은 얼굴의 신비한 관우였다.
술 한잔 나누다 뜻이 맞았고,
집 뒤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는다.
이 장면이 바로 그 유명한 '도원결의'.
“우리는 한날한시에 태어나진 못했지만, 함께 죽자!”
...그런데 말입니다. 복숭아꽃의 꽃말이 '희망'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역사는 이렇게 은근히 낭만적으로 시작된다.
‘의군 모집’에 지원한 유비. 하지만 당장 군자금이 없다.
이때 짠!
잘세평과 소짱이라는 이름 모를 동네 부자가 그의 인상과 포부에 꽂혀 투자에 나선다.
삼국지의 진짜 핵심은 여기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능력보다도,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에게 투자하라.”
르네상스의 메디치가, 바르셀로나의 구엘처럼
당신도 ‘잘세평’이 되어 누군가의 유비에게 투자하고 있는 건 아닐까?
관우의 무자비한 창 휘두르기, 장비의 미친 돌격.
그리고 유비는? 전략으로 간다.
“군량은 주고, 훈련은 빡세게. 상식부터 지키자.”
이게 바로 첫 승리의 비결.
기본이 무너진 시대에 기본을 지킨 이들이 승리한다.
...누구처럼요? 이순신 장군처럼요. (이건 설쌤 비유)
병력이 적으면 어떻게 하느냐?
산으로 끌어들여서 활 쏘고 바위 굴리고 화공으로 불지르고...
병법서만 보고도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유비.
이쯤 되면 정말 이 형, 외모 말고도 괜찮은 사람이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1편!
다음 편에서는 '십상시의 난', '동탁의 등장', 그리고 '조조의 첫 등판'까지 이어집니다.
기대되시죠?
다음 편 예고
“동탁이 나서고, 초선이 심장을 훔치고, 조조는 칼을 갈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제 포스팅만 따라오셔도 삼국지 흐름이 한눈에 정리됩니다.
총 3권까지 연재해서 리뷰해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설민석의 <삼국지 라이트 에디션2> (0) | 2025.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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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라이트 에디션1>#2 (0) | 2025.05.31 |
설민석의 삼국지 <라이트 에디션> (4) | 2025.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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